환율, 중동發 악재로 1,125원대

환율, 중동發 악재로 1,125원대

입력 2011-03-11 00:00
수정 2011-03-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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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중동발 악재가 재부각되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3.90원 오른 1,12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7.00원이었다.

이날 환율 상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위 확산 소식과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 사태가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등 거대 산유국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는 국제유가 상승을 촉발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촉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된 점도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발 악재와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는 뉴욕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주가 하락을 이끌었고, 다음날 아시아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수급은 역외가 달러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수요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중동 시위가 거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이란 등으로 확산하면, 국제유가는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급등할 것”이라며 “대외 악재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금리인상과 같은 환율 하락 재료는 서울환시에서 주목받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환율 흐름은 중동이나 유로존 변수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는 전장 뉴욕 대비 0.03엔 오른 82.96엔을 기록 중이고, 유로·달러는 1,3801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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