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장사 누가 잘했나

1분기 장사 누가 잘했나

입력 2011-05-01 00:00
업데이트 2011-05-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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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건설·철강↓ 화학·자동차·정유↑

주요 기업이 지난달 말까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어느 기업이 영업을 잘했는지,영업 활동의 수익성이 높은지 영업이익률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주된 영업 활동에 의한 성과를 판단하는 잣대로,총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 얻은 매출총이익에서 다시 일반 관리비와 판매비를 제한 것.

 말 그대로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말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총 매출 36조9천900억원,영업이익 2조9천500억원의 실적을 올려 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12.7%보다 4.7%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매출이 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33%나 줄었기 때문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지난해 1분기 23.8%에 달했던 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이 D램 값 하락 등으로 17.9%로 5.9%포인트 떨어졌고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역시 바닥을 기면서 플러스 7.2%에서 마이너스 3.5%로 10.7%포인트나 급락했다.

 디지털 미디어와 가전 분야 영업이익률도 4.1%에서 0.8%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반면,스마트폰 등 휴대전화가 작년 1분기보다 9% 많은 7천만대가 팔려 영업이익률이 그나마 12.2%에서 13.5%로 조금 높아졌다.

 현금성 자산은 작년 1분기 20조6천400억원에서 4분기 22조4천800억원으로 늘었다가 올해 1분기 22조3천400억원으로 조금 줄었다.

 삼성물산은 매출이 4조6천961억원으로 19.5% 늘었으나,영업이익은 1천664억원으로 44.1% 줄었다.

 그러다 보니 영업이익률도 7.6%에서 3.5%로 떨어졌으나 삼성물산은 “작년 1분기 SDS-네트웍스 합병이익(1천282억원)이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됐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40.3%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매출 1조7천137억원,영업이익 921억원으로 매출이 6% 늘고 영업이익이 23% 줄어 영업이익률이 7.3%에서 5.4%로 떨어졌고,삼성SDI는 매출이 1조2천90억원으로 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6.7%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5.4%에서 5%로 0.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이 18조2천334억원,영업이익은 1조8천275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4%,45.6% 증가해 영업이익률도 8.4%에서 10%로 1.6%포인트 높아졌다.

 국내외 판매 대수(91만9천130대)가 작년보다 9.2% 늘어난 데다 대당 평균 판매가격(ASP)이 국내에서 4.6%,해외에서 14.2% 뛰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현금성 자산은 15조6천420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14.7% 늘었다.

 기아자동차도 신차 효과와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10조6천578억원,영업이익은 8천399억원으로 각각 36.7%,90.1% 늘었다.

 원화 절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배 이상 웃돌면서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5.7%에서 7.9%로 높아졌다.

 현대차 그룹에 새로 포함된 현대건설은 1분기 매출이 1조9천529억원으로 3.1%,영업이익은 1천21억원으로 17.6% 각각 줄어들어 영업이익률이 6.1%에서 5.2%로 내려갔다.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한 LG전자는 매출이 13조1천59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4%,영업이익은 1천308억원으로 73%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3.6%에서 1%로 뚝 떨어졌지만,매출 14조7천억원에 영업적자 2천45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1.7%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2.7%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사업부문별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TV 등 홈엔터테인먼트(HE)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 2.7%에서 올해 1분기 1.6%로,스마트폰과 휴대전화 등 모바일(MC)은 0.9%에서 마이너스 3.5%로,냉장고나 세탁기 등 생활가전(HA)은 8.7%에서 3.8%로,에어컨 및 에너지(AE)는 3.7%에서 2.7%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4분기 1조9천442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2천119억원으로 13.8% 늘었다.

 LG화학은 1분기 매출 5조4천909억원,영업이익 8천35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24.1%,영업이익은 28% 각각 증가한 것으로,영업이익률은 14.8%에서 15.2%로 높아졌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3천655억원,영업손실 2천392억원의 실적을 올려 2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면서 작년 1분기(매출 5조8천763억원,영업이익 7천894억원)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13.4%에서 마이너스 4.5%로 17.9%포인트나 급전직하했다.

 LG이노텍 역시 매출이 1조992억원,영업손실 74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면서 영업이익률이 5.5%에서 마이너스 0.7%로 반전돼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장기간 지속된 고유가 추세에 힘입어 1분기 매출 17조841억원,영업이익 1조1천933억원의 실적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매출 12조1천750억원,영업이익 4천46억원)보다 매출이 40%,영업이익은 19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3.3%에서 7%로 뛰었다.

 매출 13조4천125억원,영업이익 2천956억원,영업이익률 2.2%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률은 4.8%포인트나 높아졌다.

 SK네트웍스는 매출 6조3천263억원,영업이익 62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를 유지했다.

 일반 대기업 가운데 자산 규모 5위의 포스코는 1분기 매출 9조1천120억원,영업이익 9천2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매출 6조9천495억원,영업이익 1조4천421억원)보다 매출은 31.1% 늘었으나 철광석,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판매가 동결로 영업이익은 36.1% 줄어든 것으로,무려 20.8%에 달했던 영업이익률도 10.1%로 반 토막 났다.

 GS건설은 매출 1조9천85억원,영업이익 844억원으로 매출이 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미분양 적체에 따른 주택 대손충당금 발생과 해외시장 개척에 따른 관리비 증가 등으로 37.8%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7.2%에서 4.4%로 내려갔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매출 2조7천930억원,영업이익 3천230억원으로 매출이 1%,영업이익이 56% 줄어 영업이익률이 26.3%에서 11.6%로 급락했다.

 이밖에 에쓰오일은 매출이 56.6% 늘어난 6조8천188억원,영업이익은 1천18% 급증한 6천467억원의 실적을 올려 1.3%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이 9.5%로 치솟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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