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번주 긴급이사회 개최

하나금융, 이번주 긴급이사회 개최

입력 2011-05-25 00:00
업데이트 2011-05-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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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인수계약 연장협상 금주 마무리

하나금융지주가 이번주 론스타와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 연장과 관련한 긴급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2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하나금융 드림소사이어티 강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론스타와 계약 연장 협상이) 이번 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완료되면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계약이 확정되면 곧바로 긴급이사회를 열어 승인받은 뒤 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이사회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번 주중, 늦어도 주말에는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보통 이사회는 일주일 전 소집을 통보해야 하지만 긴박한 사안이 있으면 긴급이사회를 곧바로 소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론스타와 계약연장 조건에 대해 “타결 이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고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짧게 언급했다.

전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여부와 관련해 “법대로 하면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당초 계약은 24일까지로, 이날 이후에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그러나 양측은 계약 만료일이 지나도 계약을 깨지 않기로 합의하고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계약연장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한 가운데 양측은 매각가격과 연장기간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론스타는 현대건설 매각대금 약 8천억원(세후)이 지난달 외환은행으로 유입된 만큼 매각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은 작년 11월 계약 당시 외환은행 주가가 1만2천~1만3천원이었으나 현재 9천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들어 가격을 오히려 낮춰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론스타가 현대건설 매각차익을 요구하느냐”고 묻자 김 회장은 “상대방(론스타)이 있어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했고 “외환은행 주가가 떨어져 하나금융에 유리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연장기간을 얼마로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도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최소 3개월, 최장 6개월 연장을 선호한다.

김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는 “검토해보겠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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