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아 CUV까지 가세, 판매에 탄력 붙을 듯
고유가 속에 경차가 내수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총 7만5천4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4천848대)보다 16.4% 늘었다.
이는 대우 티코가 경차 시장의 문을 연 1992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지난 1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뒤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온 기아차 모닝은 5월 말까지 총 5만842대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로 이름을 바꾼 한국지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지금까지 총 2만4천653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2만757대) 대비 18.8%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당초 올해 경차 시장 규모를 작년 대비 0.6% 증가한 16만2천대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국내 시장에서 경차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16만579대)보다 2만대 가량 많은 18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올 가을에는 기아차가 박스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을 경차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경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닝과 스파크 2종 밖에 없는 경차 판매가 고유가 파고를 타고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IMF 직후와 유사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