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저축 뱅크런 3일째…1천억원 육박

프라임저축 뱅크런 3일째…1천억원 육박

입력 2011-06-10 00:00
수정 2011-06-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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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장애 지속..”주말이 고비” 예상

프라임저축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규모가 사흘 만에 1천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10일 서울 5개 점포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오후 1시 현재 1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인출된 880억원을 더하면 인출 규모는 1천억원에 육박한다. 프라임저축은행 총 수신의 7~8%가 사흘 만에 빠져나간 셈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이번 주말을 고비로 뱅크런 심리가 한풀 꺾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기만 프라임저축은행 부행장은 “예금인출 규모가 차츰 안정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점포마다 하루에 응대할 예금자 수를 정해두고 대기번호표를 수천장씩 나눠줘 돌려보낸 터라 이들이 예금을 찾으러 다시 오면 인출규모는 더욱 커질 우려도 여전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예금자는 “하루에 250명씩만 처리하겠다고 정해두니 내 순서는 다음 주 금요일로 밀렸다”며 “영업시간을 연장해서라도 인출 요구를 받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 인터넷뱅킹 비중이 40~50%로 다른 저축은행보다 큰 특성상 점포를 찾지 않는 인출 대기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임저축은행의 인터넷뱅킹은 전날에 이어 접속자 폭주로 마비된 상태다.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도 직원들을 점포에 보내 원리금 5천만원 이하 예금은 보호된다는 점을 들어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달래려고 설득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중구 소공동지점에서 예금 3천100만원을 찾아간 김모(73.여)씨는 “금감원 설명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며 “만기가 올해 10월이지만 너무 불안해 금리를 조금 손해 보더라도 돈을 찾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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