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 직후 재정부 홈피 다운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한 지난 17일 오후 재정부 인터넷 홈페이지가 ‘먹통’이 됐다.전국의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직원들이 경영평가 결과 보도자료를 열람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재정부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19일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획재정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sf.go.kr)는 평일 낮시간대의 평균 접속자보다 20여 배 가까이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수차례 서버가 다운됐다.
재정부가 경영평가 결과 보도자료를 올린 오후 2시 이후 한 시간가량 지나 홈페이지가 처음 다운됐다. 재정부는 홈페이지 서버를 관리하는 대전의 한 전산센터에 요청해 긴급히 서버를 증설했지만, 또다시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홈페이지는 몇 시간 뒤 다시 다운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 홈페이지가 견딜 수 있는 동시접속자가 5천명인데 접속자가 5천명을 넘으면서 홈페이지가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다운된 것으로 보인다”며 “서버 증설 이후에는 9천여명 수준까지 동시접속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재정부 홈페이지의 평균 동시접속자는 500여 명 수준이다.
이처럼 재정부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폭주한 것은 이날 재정부가 201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실제로 인터넷 트래픽이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보도자료에 집중적으로 몰렸다고 밝혔다.
재정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경영평가단의 기관 및 기관장 평가 결과는 해당 공공기관 임직원의 성과급에 직결되기 때문에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직원들은 해마다 재정부의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린다. 일부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주위 인맥을 동원해 재정부 출입기자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기관의 평가 결과를 물어오는 일도 있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작년 경영평가 결과가 좋은 기관은 올해 성과급을 두둑이 받게 되고, 결과가 나쁜 기관은 성과급이 깎이므로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매년 경영평가 결과에 큰 관심을 쏟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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