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日서 귀국… 대지진 위로 전달 “하반기 IT실적 상승 기대 계획대로 갈 것”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정부패’ 발언 이후 삼성그룹에 일고 있는 조직쇄신 등 변화에 대해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보였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삼성전자 실적 둔화 전망에 대해서도 상반기는 당초 예상에는 조금 못 미치겠지만 하반기에는 당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연합뉴스

21일 업무차 1주일간 일본을 방문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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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최근 삼성테크윈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직후부터 삼성그룹에 만연한 부정과 비리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지난 15일 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에 대한 교체를 단행하는 등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이 회장의 발언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질 개선을 이루도록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일본 출장과 관련해 ‘새로운 경영 구상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 회장은 지인 등을 만난 것 외에 일본 대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의 사고 난 곳에서 무슨 구상 같은 것을 하느냐.”면서 “그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이 회장은 “늘 만나는 분을 만났고 특별히 지난번 대재해 때 위로해야 하는 분을 만나 위로했다.”고 설명하며 특별한 미래전략 구상 등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IT 업계 실적 부진 전망과 관련해서도 그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은 (계획보다) 조금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는 계획대로 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3~4분기와 북미 및 유럽 지역의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가 전반적인 실적 호조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06-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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