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베트남 시장 적극 공략”

김승연 한화 회장 “베트남 시장 적극 공략”

입력 2011-06-22 00:00
수정 2011-06-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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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호앙 쭝 하이 경제부총리를 만나 생명보험과 신도시, 석유화학 등 분야에서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그룹 측이 22일 밝혔다.

김 회장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5개국을 순방하며 그룹의 투자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 확대 의지를 밝히며 “생명보험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라고 설명하고 “한국에서 높은 교육열로 많은 교육보험 상품이 개발됐듯 인재가 많은 베트남도 보험시장의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은 2009년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화건설이 최근 이라크 신도시 건설을 수주하는 등 도시 건설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베트남 호찌민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진출을 타진했다.

그는 한화그룹이 최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태양광 발전과 바이오 분야도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호앙 쭝 하이 부총리는 “베트남은 향후 20년간 교육과 인재개발 인프라 구축, 법률 시스템 정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의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한화그룹의 베트남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화는 전했다.

이어서 김 회장은 부 반 닝 재무장관과 만나 신재생에너지 사업, 바이오, 석유화학산업 등의 베트남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베트남 방문을 마친 23일에는 두 번째 행선지인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방문해 훈 센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크라체주 삼보지역 조림사업 투자에 대한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놈펜 북동쪽에 있는 삼보지역 조림사업은 3만4천ha 부지에 하이브리드 아카시아와 티크, 알베지아 묘목을 조림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은 캄보디아 2차 조림사업 참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17일부터 20여일 동안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5개국을 방문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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