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홍천서 국내 수요 50년치 희토류 광맥 발견됐다

충주·홍천서 국내 수요 50년치 희토류 광맥 발견됐다

입력 2011-06-29 00:00
수정 2011-06-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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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충주와 강원 홍천에서 50년동안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희토류(稀土類) 광맥이 발견됐다.

 29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희토류를 포함한 희귀광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11곳 가운데 충주와 홍천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희토류가 섞인 2364만t 규모의 광맥이 발견됐다.

 평균 폭 30m로 2㎞에 걸쳐 동서로 뻗은 충주의 광맥은 1100만t 규모(희토류 함량 0.1∼2.6%)인데 이곳에서는 7만1500t의 희토류가 존재할 것으로 지질연은 추정하고 있다. 또 1264만t 규모(희토류 함량 01∼4.7%)의 홍천 광맥(평균 23m, 남북 길이 1.2㎞)에서도 7만6000t 가량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연간 3000t 정도의 희토류를 수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곳에서 생산될 희토류 양은 50년치에 가까운 것이다.

 지질연은 2013년까지 충주와 홍천의 희토류 광맥이 500m 이상 깊이까지 연장돼 있는지를 추가 조사해 정확한 매장량을 산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400m안팎 깊이까지만 조사됐다. 광맥이 깊게 연장돼 있다면 희토류 양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

 지질연 관계자는 “충주와 홍천의 광맥에는 희토류와 함께 철광석이 상당량 존재할뿐 아니라 열에 강한 합금을 만들때 사용되는 희귀금속인 나이오븀과 탄탈 등도 섞여 있다.”면서 “희토류만 개발해 채산성을 맞추려면 광맥에 희토류가 2% 이상 존재해야 하지만 철광석 등이 많이 있어 개발 경제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희토류는 주기율표 제3족인 스칸듐, 이트륨과 원자번호 57∼71의 15개 원소를 말하는데 반도체나 2차전지 등 전자제품의 필수재료로 사용된다.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7% 정도인 연간 12만t을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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