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대리점 주5일제…더 바빠진 월요일

이통사 대리점 주5일제…더 바빠진 월요일

입력 2011-07-04 00:00
수정 2011-07-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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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0시간 근무제(주 5일제)가 도입되고 첫 주말을 보낸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이 4일 분주한 월요일을 맞이했다.

서울 대학로의 한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주말 개통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하느라 오전 내내 바빴다”며 “아직 토요일 휴무가 익숙지 않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대리점 쪽에서 월요일에 일이 많아졌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리점 직원들의 업무 처리 속도가 느려질수록 새 휴대전화 단말기 개통을 기다리는 가입자들의 불편은 커지고 있다. 이 대리점 직원은 “오후가 다 되도록 아직 처리 못 한 서류도 있다”고 토로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U+) 등 이통사들은 이달부터 주 40시간제가 근로자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됨에 따라 소규모 사업장인 대리점의 휴무일을 공휴일·일요일에서 토요일로 확대했다.

이 때문에 토요일에도 가동됐던 단말기 개통 관련 전산 시스템이 주말 내내 멈추게 됐다.

그러나 통신업계에 따르면 주 5일제가 시행됐다고 해서 실제로 주말 내내 문을 닫은 대리점은 드물다. 개통 손님이 가장 많은 날인 토요일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많은 대리점은 주말에도 정상적으로 영업하면서 ‘예약 개통’으로 단말기를 판매했다. 예약 개통은 토요일에 산 휴대전화를 월요일에 개통해주는 것을 말한다.

다른 대리점 직원은 “주말에 쌓아둔 개통 건을 처리하느라 바쁘기도 하지만, 개통 처리 방식이 바뀌어서 더 정신이 없다”며 “그냥 개통하는 게 아니라 일단 예약을 해놓고 개통해야 하는 전산 처리 방식이 서툴러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원래 월요일은 개통 처리가 가장 많은 요일인데다가 오늘은 월 초여서 더욱 바쁘다”며 “주 5일제 영향으로 일부 대리점이 분주한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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