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방지’ IC카드 도입 앞당긴다

‘복제방지’ IC카드 도입 앞당긴다

입력 2011-07-19 00:00
수정 2011-07-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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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복제가 어려운 집적회로(IC) 카드와 관련 자동화기기 전면 도입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전국 2만1천개에 달하는 결제대행업체(VAN 사업자)의 자동입출금기(ATM)의 실태를 점검, VAN 사업자의 ATM에 IC 카드 인식 장치를 설치하는 시기를 앞당기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은행권 ATM 3만여개는 99.6%가 IC 카드 인식이 가능하지만, 편의점이나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VAN 사업자의 ATM은 여전히 마그네틱띠(MS) 카드를 인식하는 기기가 많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IC 카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복제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IC 카드는 내장 반도체에 금융정보가 기록돼 복제가 매우 어려운 반면 MS 카드는 비교적 손쉽게 복제할 수 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최근 금융권의 IC 카드 전면도입 시기를 애초 예정했던 내년 9월보다 앞당기도록 지시했다. 그 사이 MS 카드에 금융정보가 담긴 소비자가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라는 뜻에서다.

다만,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복제카드 불법인출 사건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은행 ATM에서 카드가 복제된 게 아니라 특정 유흥업소를 이용한 고객 13명이 종업원에게 현금인출을 부탁하면서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바람에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은행 ATM은 대부분 복제방지 장치가 설치돼 카드 불법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IC 카드가 전면 도입될 때까지 MS 카드 소지자가 스스로 주의하는 게 최선의 피해 예방책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하반기 중 은행권의 IC 카드 발급 실태를 일제히 점검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존의 MS 카드 이용을 시범적으로 제한하는 내년 3월까지 IC 카드로 교체를 완료하도록 은행들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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