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진 중국유한공사 부행장
톈진에 있는 외환은행 중국유한공사 정세진(54) 부행장은 실질적으로 현지사회에 뿌리내리는 것이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은행 모두의 과제라고 말했다.![정세진 중국유한공사 부행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7/27/SSI_20110727020859.jpg)
![정세진 중국유한공사 부행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7/27/SSI_20110727020859.jpg)
정세진 중국유한공사 부행장
-지금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우선 우량고객이었던 한국계 기업들이 더 이상 한국계 은행만 상대하기 어렵게 돼 있다. 자금 운용의 안정성을 생각할 때 은행들 역시 한곳으로 돈을 몰아 줄 수 없는 실정이다. 3년 안에 중국기업과 한국기업의 거래비중을 5대5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중국 영업환경을 한국과 비교하면.
-업무 프로세스에서 중국계 은행과 한국계 은행은 차이가 크다. 한국에서는 아침에 송금한 돈이 오후면 입금되지만, 중국은 영업일 기준으로 2~3일 정도가 걸린다. 해킹 위험이 큰 나라인 만큼 전산화도 100% 이뤄져 있지 않다. 서비스 정신에도 한국과 차이가 있다.
→영업활동에서 힘든 점은.
-연말까지 맞춰야 하는 75% 예대비율이다. 100만원 예금을 받아 대출은 75만원만 하라는 건데 은행 입장에서는 가혹한 규정이다. 미국의 씨티나 영국 HSBC 같은 초대형 은행들은 처음부터 개인금융을 공략했기 때문에 충분히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은 기업금융이 주 수익기반이다. 기본적으로 기업은 예금보다는 대출 수요가 많아 자금조달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럼 향후 대책이 있는가.
-다음 달이면 개인금융 면허가 나올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개인금융 시장은 생각만큼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참고 기다리고 계속 투자해야 한다. 국제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톈진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11-07-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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