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조기위암시술’ 추석 이후 재개 전망

‘내시경 조기위암시술’ 추석 이후 재개 전망

입력 2011-09-09 00:00
업데이트 2011-09-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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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중단사태를 빚었던 ‘내시경 조기위암시술(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이 추석 연휴 이후 재개된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는 9일 주요 병원장과 관련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ESD 시술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시술용 칼이 다시 공급되면 현재 고시된 시술범위에 적합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속히 시술을 재개한다는 데 합의했다.

시술용 칼 공급을 중단해 파문을 일으켰던 올림푸스한국도 가격조정 절차와 상관없이 원하는 병원에는 우선적으로 시술용 칼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시술용 칼 공급 중단으로 촉발된 ESD 시술 중단 사태는 추석 연휴 이후인 14일께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최희주 건강보험정책관은 “오늘 회의 참석자들은 진료 차질에 대해 반성하고, 환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수술 재료가 공급되면 조속히 시술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 고시 범위를 벗어나는 2㎝가 넘는 암의 경우 고시가 개정될 때까지 시술을 할 수 없다.

다만, 회의 참석자들은 시술범위 확대와 수가 인상 등 시술사태를 불러왔던 중요 문제를 이달 중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 이하 위선종과 조기위암’으로 제한됐던 수술대상 적응증의 범위 확대 여부, 문제가 됐던 시술용 칼의 가격조정 등이 이달 안에 결정돼 내달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 정책관은 “학회가 제시하는 증거 등을 고려해 고시 변경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번과 같이 환자를 담보로 시술을 중단하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달 25일 ESD 시술을 건강보험 비급여에서 건강보험 급여로 바꾼다고 고시했고, 이후 올림푸스가 수술용 칼 공급을 중단하면서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대부분의 병원에서 이 시술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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