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용카드 1.5%로 인하 추진”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1.6~1.8%로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1.5%로 인하를 법제화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신한·비씨·현대·KB국민·삼성·롯데·하나SK 카드는 17일 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에 대해 대형마트 수준(1.6~1.8%)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현재 2.05%에서 1.6~1.8%로, 비씨카드는 2.0%에서 1.8%로, 삼성카드는 2.05%에서 1.8%로, 롯데카드는 2.1%에서 1.8%로, 하나SK카드는 2.1%에서 1.8%로 각각 내릴 예정이다. 현대와 KB국민카드도 1.8%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할인된 수수료율 적용 대상 가맹점을 기존의 연매출 1억 2000만원(국세청 신고매출 기준) 미만 가맹점에서 2억원 미만 가맹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카드업계는 전체 가맹점의 80% 이상이 수수료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일괄적으로 1.5%까지 낮추는 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0·26 지방선거의 양천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 도중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와 호텔 수수료가 달라 정책 당국과 지난해부터 얘기했지만 잘 안돼 관련 법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 가맹점과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를 차별하지 못하는 법안을 여신금융전문업법에 넣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1.6~1.8%로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기로 한 카드사들은 추가 인하를 해야 한다.
한편 통장에 돈이 있는 만큼 사용 즉시 돈이 빠져나가는 체크카드의 수수료율이 1.5%에서 1%로 0.5% 포인트가량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은 체크카드에도 포인트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수수료율이 높은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이날 1.5%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1%로 0.5% 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10-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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