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돈 산지가격 6월 이후 41.1% 급락”
작년말 구제역 발생 이후 가격이 크게 올라 ‘금겹살’로 불릴 정도였던 돼지고기가 지난 6월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어 이젠 가격폭락 대책마련이 필요할 정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110kg 비육돈 산지 가격은 34만2천원으로 9월 평균 41만3천원에 비해 17.2%나 하락했다.
지난 6월 110kg 비육돈 산지가격이 58만1천원까지 이르러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41.1%나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가격은 올해들어 최저치이고 구제역 발생초기였던 작년 12월 중순과 비슷한 수준이다.
도매시장 지육 경매가격도 지난 17일 기준 1kg에 4천524원으로 9월 평균 5천456원에 비해 17.1%나 크게 떨어졌다.
지난 6월 평균 가격이 kg당 7천675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1.1%나 크게 하락한 것이다.
삼겹살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삼겹살 중품 1kg 가격은 1만7천604원으로 9월 평균 1만9천444원에 비해 9.5% 내려갔다.
농협경제연구소는 “구제역 매몰처리 이후 재입식이 증가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출하가 회복된 데다 외국산 수입고기 증대로 공급이 늘어났으며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 감소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이런 추세라면 4분기 지육가격은 kg당 3천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돼지고기 가격안정 대책으로 농협경제연구소는 ▲축산농가의 돼지 입식 조절 ▲돼지 분산 출하 유도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 및 다양한 마케팅 전략 마련 등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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