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유럽위기 심화땐 아시아도 타격”

IMF총재 “유럽위기 심화땐 아시아도 타격”

입력 2011-11-12 00:00
수정 2011-11-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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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伊 정치적 불안정 해소에 중대한 진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의 금융위기가 심화할 경우 아시아 국가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국가는 없다”며 이같이 말한 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러나 최근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어놓은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과 관련해선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는 11일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를 중심으로 2차 구제금융안 확보를 주임무로 하는 과도 연립정부를 출범시켰으며, 이탈리아 상원은 연금개혁과 국유재산 매각 등을 담은 경제안정화 방안을 통과시켰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에 대해 “내가 잘 알고, 함께 다시 일할 수 있는 파파데모스 총리가 임명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고, 이탈리아에 대해선 “상원이 개혁안을 통과시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만큼 며칠 내 후임 총리가 임명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며 “이는 유럽의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즈미 준(安住淳) 일본 재무상과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중앙은행 총재와 면담한 라가르드 총재는 “아시아가 세계 경기 회복을 계속 이끌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본도 나머지 다른 나라처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앞으로 공공 부채 감축을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공공부채는 국민총생산(GDP)의 200% 수준으로, 세계에서 공공부채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구제금융 자금 마련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러시아와 중국, 일본을 순방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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