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111111’ 때문? 유아용품 매출↑

주민번호 ‘111111’ 때문? 유아용품 매출↑

입력 2011-11-14 00:00
수정 2011-11-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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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11’이 세번 겹친 11일을 앞두고 조기출산 붐이 일어난 가운데 대형 마트의 유아용품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를 맞아 빼빼로 매출이 크게 뛰었지만, 아기의 주민등록 앞번호를 ‘111111’로 맞추려 출산을 11일로 앞당긴 부모들로 인해 유아용품도 덩달아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6∼12일 젖병과 목욕용품 등 유아용품 판매 신장률이 작년 동기보다 55.4% 올랐다.

이 중에서도 유아용 물티슈와 목욕용품 등 유아 위생용품은 77.3%, 젖병과 젖꼭지 등 수유용품의 매출은 46.5%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같은 기간 수유용품과 유아 위생용품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각각 14%, 1.0% 오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이 외에도 젖병 세제, 유아용 세탁 세제, 유아용 비누 등도 전년 2.3% 판매가 줄었지만 올해는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였고, 신생아용 기저귀도 작년 1.4% 판매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1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유아용품의 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11일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산모들이 자녀의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첫째’, ‘으뜸’ 등 좋은 의미가 있는 1이 여섯 번 반복되는 ‘111111’이 되게 하려고 출산일을 앞당겨 제왕절개 수술 예약이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어났다는 언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창업 롯데마트 유아·아동 상품기획자는 “올해는 월평균 신생아 출생 수가 4만~5만명 수준으로 작년보다 10% 안팎으로 증가해 다양한 주말 브랜드 세일과 출생용품 기획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 특수를 맞아 올해 빼빼로 데이 행사 실적이 작년에 비해 47.2%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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