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

내일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

입력 2011-11-17 00:00
수정 2011-11-17 08: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원병 김병원 최덕규 ‘3파전’‘최원병 후보자격’ 논란‥선거후유증 가능성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18일 오전 시내 충청로1가 농협중앙회 본사 강당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는 최원병 현 회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나선 가운데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최덕규 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농협회장은 지역조합장 1천167명이 선출한 대의원 288명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인을 놓고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최원병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꾸준하게 대의원들을 공략해 옴으로써 약간 앞서고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 후보의 후보자격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당선시 선거후유증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협노조와 경쟁후보들은 90일전에 농협의 출연기관 임원직에서 물러나지 않은 사람은 농협 회장이 될 수 없다고 농협 정관에 규정돼 있다며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유지한 채 재출마한 최 회장은 피선거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회장측은 농민신문사를 농협의 출연기관으로 볼 수 없다는 농협측의 정관 유권해석을 근거로 ‘후보자격에 문제가 없다’며 이를 반박하고 있다.

서울시선관위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단 농협중앙회 정관에 대한 1차 유권해석 권한은 농협측에 있다면서 최 회장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농협노조와 경쟁후보들은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소송 방침을 내비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차기 농협 회장은 내년 3월 농협중앙회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을 마무리짓고 안착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맡게 된다.

임기 4년인 농협중앙회 회장은 비상근직이긴 하지만 조합원 회원수 245만명, 총자산 287조원, 계열사 22개사를 총괄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농업계의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농협회장선거는 선거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 선관위가 전체 선거과정을 관리하는 첫 선거다.

다음은 후보자 약력.

◇최원병(65) = ▲동지상고, 포항수산초급대학 경영학과, 위덕대 명예경영학 박사 ▲안강청년회의소 회장 ▲안강농협조합장 ▲경북도의회 의장 ▲농협중앙회 회장

◇김병원(58) = ▲광주농고, 광주대 경영학과, 전남대 경제학박사 ▲남평농협 전무 ▲남평농협조합장 ▲전국 무ㆍ배추협의회 회장 ▲농협중앙회 이사

◇최덕규(61) = ▲거창대성고, 가야대학 경영학과, 가야대학 경영학석사 ▲가야농협조합장 ▲파프리카전국협의회 회장 ▲농협사료이사 ▲농협중앙회 이사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