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대림산업, 성의있는 행동 필요”

민병덕 “대림산업, 성의있는 행동 필요”

입력 2011-12-03 00:00
수정 2011-12-0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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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개발 워크아웃에 “당황이 된다” 불쾌감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최근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 모기업인 대림산업이 성의있는 자세로 기업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행장은 3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다들 (채권 만기연장)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고려개발이) 갑자기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당황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대림산업을 보고 그 계열사인 고려개발을 믿어준 것인데 워크아웃을 하게 되면 은행은 물론 고객에게도 피해가 간다. 대림이 성의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채권 금리감면과 3년 만기 연장안을 두고 채권단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지난달 30일 주채권은행인 농협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농협과 국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고려개발이 협상이 채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 행장은 내년도 경영 목표로 국민은행의 내실 다지기와 리스크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경제위기는 2008년과 다르다. 당시엔 미국발 위기였지만 지금은 유럽과 미국, 중국 등이 모두 얽힌 세계적 위기”라며 “성장도 중요하지만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아 이런 위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위기를 기회 삼아 우량한 해외 매물을 인수ㆍ합병(M&A)함으로써 해외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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