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원대 후반..KT가 매각후 재임차
지난 9월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한 KT가 자사의 부동산을 활용해 4천억원대 후반의 리츠 회사를 처음으로 설립했다.국토해양부는 KT계열의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케이티에이엠씨(KT AMC)가 설립한 ‘케이티리얼티 제1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 리츠)’의 영업을 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케이티리얼티 1호 CR리츠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경남, 경북 등 전국 20개 KT지사가 소유한 부동산(토지 총 9만1천288㎡, 건물 연면적 총 19만1천271㎡)을 자산으로 매입해 유동화하게 된다.
구체적인 매입가격은 현재 KT와 협의중이며 4천억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들 부동산을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으로 리츠 회사에 매각한 뒤 최대 10년간 재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다.
임대기간이 끝난 뒤에는 부동산을 시장에 매각한다.
케이티리얼티 1호의 자본금은 총 2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300억원을 KT가 직접 투자한다.
이 리츠의 설립 및 운영을 맡은 KT AMC는 올해 안에 사모와 대주단 차입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KT가 납부하는 임대수입을 토대로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당할 방침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KT는 리츠 회사에 부동산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고 리츠 회사는 KT가 책임 임대를 해주기 때문에 수익 배당에 문제가 없는 구조”라며 “전국에 많은 부동산을 보유한 KT가 리츠 시장의 ‘큰 손’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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