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처음처럼’ 침전물, 이미 마신 사람들은…

소주 ‘처음처럼’ 침전물, 이미 마신 사람들은…

입력 2012-07-27 00:00
수정 2012-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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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침전물 발생 소주 1만 상자 비밀리에 처리 논란

롯데주류가 충북 청원에서 생산한 소주 ‘처음처럼’에 침전물이 발생해 대량 회수한 사실이 밝혀졌다.

롯데주류는 지난 4월말부터 충북소주 청원 공장에서 제조한 ‘처음처럼’ 약 1만상자(30만병)를 회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주류의 한 관계자는 “청원에서 제조해 현지에서 판매된 제품에 침전물이 생기는 현상이 발견돼 일부 도매상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회수했다.”고 말했다.강원 강릉의 공장에서 ‘처음처럼’을 주로 생산하는 롯데주류는 지난해 3월 청원에 공장을 둔 충북소주를 350억원에 인수해 4월부터 청원에서도 ‘처음처럼’을 생산하고 있다.

침전물은 강릉 공장에서 사용하는 제조기법을 청원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제조용수의 경도가 달라 발생한 현상이라고 롯데주류는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청원 지역의 물이 천연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생긴 현상”이라면서 “마셔도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지만 미관상 좋지 않아 회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제조용수의 미네랄 성분을 조정해 이달부터 정상적인 생산을 재개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와 밀접한 소주에 문제가 생겼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은밀히 처리한 것에 대해 비난이 적지않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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