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30선 진입 실패…ECB 효과둔화

코스피 1,930선 진입 실패…ECB 효과둔화

입력 2012-09-10 00:00
수정 2012-09-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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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발표 효과를 계속 받지 못하고 상승탄력이 떨어져 1,920대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8포인트(0.25%) 하락한 1,924.7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포인트(0.18%) 상승한 1,933.02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점점 키워 1,930선 재진입에 실패했다.

이날 오전 정부가 발표한 경기 부양책도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힘이 부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ECB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겠다는 발표 효과가 전 거래일보다 약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세계 주요증시도 ECB 발표 효과가 계속된 덕분에 일제히 올랐지만 ECB가 무제한 국채매입을 발표한 직후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둔화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과감한 통화정책을 펼 가능성은 커졌다는 분석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재정 위기국의 채권 매입 조건을 합의하는 문제가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한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484억원, 648억원 어치씩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2천13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57억원, 214억원씩 순매수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37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업(-1.74%), 통신업(-1.47%), 섬유·의복(-1.31%)씩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7.87%), 건설업(1.38%), 종이·목재(1.3%)는 상승했다.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28%씩 하락했지만 소형주는 전거래일보다 0.69%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전거래일 대비 1.04% 하락했고 LG화학은 0.64% 빠지는 등 시총 기준 10대 상장사 가운데 6곳이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1.24포인트(0.24%) 상승한 512.1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2.96%), 금융(2.96%), 컴퓨터서비스(2.67%)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코스닥 지수를 이끌었다.

주요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2.28포인트(0.03%) 내린 8,869.37를 나타냈다. 다만 토픽스지수는 2.17포인트(0.30%) 상승한 737.34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7.83포인트(0.78%) 상승한 7,482.7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1.0원 내린 1,129.3원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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