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모범거래기준 이후 출점 ‘뚝’

파리바게뜨 모범거래기준 이후 출점 ‘뚝’

입력 2012-10-24 00:00
수정 2012-10-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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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출점수 예년 20% 수준으로 급감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오던 제빵 프랜차이즈 업체의 매장수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 적용 이후 사실상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반경 500m 이내에 동일한 가맹점 출점을 금지하는 모범거래기준을 발표한 이후 제빵업계의 1위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공정위는 프랜차이즈 본점과 가맹점간 불공정 거래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제빵, 치킨, 피자 등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모범거래기준 약관을 마련해 오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모범거래기준 발표 이전에는 월평균 30~40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지만,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월평균 5개 업체만 출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 발표 이후 출점수가 이전 평균 20%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업체측은 “모범거래기준이 발표된 후 사실상 국내 기존 상권에서 신규 출점은 불가능해졌다고 봐야 한다”며 “새로 점포를 내고 싶으면 신도시나 아예 상권이 없는 곳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때문에 일부 점포의 경우 기존 가맹점을 인수하며 ‘웃돈’을 얹어주는 편법 관행마저 형성될 조짐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공정위 발표 이후 SPC의 주력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기세가 주춤한 것이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파리바게뜨가 최근 해외 매장 확대에 주력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을 깔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중국에 101개 점포를 연 것을 비롯해 미국 21개, 싱가포르 1개, 베트남 3개 등 모두 126개 해외 점포를 운영중이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020년까지 해외 매장을 3천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같은 상황이라면 돌파구는 해외 사업밖에 없다는 판단”이라며 “해외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려 나가는 것도 이 같은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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