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부동산정책 - 경기악화… 인구통계에도 영향] “살기 어려워” 결혼↓ 이혼↑

[‘갈팡질팡’ 부동산정책 - 경기악화… 인구통계에도 영향] “살기 어려워” 결혼↓ 이혼↑

입력 2012-10-29 00:00
수정 2012-10-29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결혼은 줄고 이혼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세대’(1979~1983년생)가 대부분 결혼을 마친 반면, 경제 문제로 인한 불화는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이혼건수는 지난해 8월보다 300건(3.1%) 증가한 1만건이다. 최근 5년간 8월 이혼건수 가운데 가장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 8월(6300건)과 비교해도 58.7%나 늘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화로 혼인기간이 늘어나 60대 이상 ‘황혼이혼’이 늘고 있고 최근의 경기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2006년 2935건이었던 60대 이상 이혼은 지난해 4279건으로 45.8%(1344건) 증가했다. 이 기간 막 결혼을 한 연령대인 25~29세의 이혼 건수는 오히려 1만 4656건에서 9822건으로 33.0% 줄었다. 이혼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 사정’이다. 지난해 이혼사유 가운데 경제 문제(12.3%)는 성격 차이(44.9%)에 이어 두 번째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혼인은 꾸준히 주는 추세다. 올 8월 혼인건수는 2만 4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2500건) 감소했다. 이 과장은 “인구 수가 많은 에코 세대가 최근 2년새 대부분 결혼을 마친 기저효과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2-10-29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