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반짝 특수 이후 6.6% 급락
국내 소비자들이 좀처럼 닫힌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식품과 의류, 가전제품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형적인 ‘불황 소비구조’를 보이고 있다.지식경제부가 21일 발표한 10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보다 6.6%, 백화점은 0.4% 매출이 각각 감소했다.
지난 9월 대형마트는 추석 명절 효과로 매출이 0.2% 늘어나면서 올 2월 이후 6개월째 이어갔던 하락세를 멈췄다. 하지만 사라진 명절 특수와 경기 위축 등으로 한 달 만에 다시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선식품 가격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과일, 축산물 등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의류는 경기영향과 신상품 프로모션 부진으로 7개월째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가정생활품은 주택경기 침체, 전세금 상승으로 이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구, 인테리어, 주방용품의 판매가 감소했다. 여기에 의무휴업에 따라 구매 고객이 전년동기보다 4.4%가량 준 것 등이 대형마트 판매 부진의 이유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백화점은 여성정장(-10.6%), 남성의류(-10.6%), 여성캐주얼(-6.1%)·, 잡화(-5.7%), 식품(-2.7%)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 가정용품(5.6%), 해외유명브랜드(4.8%)는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결혼시즌을 맞아 고가의 프리미엄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남성시계, 보석류 등 일부 혼수용품 판매는 증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11-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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