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의 조세회피 명단에 오른 180명은 누구

뉴스타파의 조세회피 명단에 오른 180명은 누구

입력 2013-06-15 00:00
업데이트 2013-06-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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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15일 조세회피 의혹과 관련, 총 180여명의 개인 및 기업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가운데 약 30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 씨, 이수영 OCI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 등 이미 뉴스타파가 구체적인 신원을 확인하고 의혹을 들여다본 인물이다.

나머지 150여명은 이름이나 주소 등 일부 정보만이 파악된 상황이다.

뉴스타파는 이날 내놓은 명단에 이미 신원은 일부 파악한 인물 10여명에 대한 정보도 가감 없이 공개했다.

일부는 직접 접촉해 해명을 들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인물은 지역 소재 중견 기업인이자 한때 한 경제협회의 장을 맡은 인사의 아들 두 명이다. 이 형제는 버진아일랜드에 각자 유령회사를 세웠다.

인터넷 기술 기업인 코스닥업체의 K 전 대표도 있다. 역시 버진아일랜드를 이용했다. 이 회사는 최근 자본 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석유수입업체의 L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이 기업은 2011년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출도 업계 수위권에 든다.

이·미용 용품으로 유명한 한 중견 전자업체의 회장 L씨와 임원 L씨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 회사는 비상장기업으로 임원 L씨는 회사지분을 25%이상 보유하고 있다.

교육계 인물도 있다. 한 국립대의 Y 연구교수는 사모아에 세워진 페이퍼컴퍼니의 주주로 등기됐다.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한 중견업체의 H 대표, 전기밥솥으로 유명한 중견 기업의 L 회장 자녀도 신원은 파악됐다.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200위권에 드는 중견 화학기업의 S 대표도 명단에 끼었다. 과거 다국적 온라인 여행사에 일한 K씨 역시 발견됐다.

한 굴지의 해운회사가 직접 세운 페이퍼컴퍼니와, 이 회사의 임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 역시 나왔다.

뉴스타파는 “이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된 사람의 정보를 아는 시민은 뉴스타파 홈페이지((http://newstapa.com/590)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이 프로젝트가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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