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손실 폭도 커져…무선은 성장, 유선은 하락세
KT는 연결기준으로 작년 2천9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당기 순손실 규모는 9천655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커졌고 매출은 23조4천215억원으로 1.6% 감소했다.
KT 측은 작년 영업적자에 대해 상반기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KT는 작년 4월 8천300여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매출의 경우 무선·미디어·금융 쪽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유선상품 수익 하락 등의 여파로 전체적으로는 다소 부진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34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T는 2013년 4분기 8천9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당기순손실액도 2천414억원으로 전년 동기(5천425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매출은 7.9% 감소한 5조7천244억원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7조3천148억원으로 비교적 건실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LTE 가입자는 1천81만명을 확보해 비중을 62.4%로 확대했으며, 이통사의 수익률을 가늠하는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천283원으로 9.7% 증가했다.
유선 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의 영향으로 7.2% 감소한 5조5천383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등 상품 라인업의 개선 등으로 가입자가 확대됐다고 KT는 설명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11.3% 증가한 1조5천82억원이었다. 특히 인터넷TV(IPTV)의 경우 가입자가 89만명 순증한 586만명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금융·렌탈쪽은 BC카드와 KT렌탈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8.0% 증가한 4조1천697억원을 달성했다.
KT 측은 명예퇴직으로 인건비가 감소한데다 비용 구조 혁신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는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사업 전략으로는 ▲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 차세대 미디어·사물인터넷 등 통신 기반 융합형 기가서비스의 사업화 ▲ 고객 중심 경영인프라 혁신 등으로 정했다.
KT 관계자는 “올해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과도기를 지나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점차 회복세에 있는 통신 경쟁력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실적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서비스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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