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제주 정착인 재능 빌려주는 ‘사람도서관’ 이달 문열어…‘창조 페스티벌’은 11월 개최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제주 정착인 재능 빌려주는 ‘사람도서관’ 이달 문열어…‘창조 페스티벌’은 11월 개최

황경근 기자
입력 2015-09-16 18:20
업데이트 2015-09-16 18: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제주혁신센터 프로젝트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새로운 연결을 통한 창조의 섬 제주’라는 비전으로 제주와 창의 주체들을 연결한다. 첫 프로젝트가 ‘제주 사람도서관’이다. 이달 중 문을 여는 ‘제주 사람도서관’은 제주에 정착한 사람들을 도서관 데이터베이스(DB)처럼 저장한 뒤 이들의 재능을 빌려주고 받는 지적 네트워킹의 장소가 된다. 매월 20~30명의 창의 주체를 소개하고 10회가량의 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전국 사람책 베스트셀러전’을 통해 전국적인 관심도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올해 말까지 목표로 삼는 ‘사람책’은 130명이지만 이미 제주도의 다양한 문화, 정보기술(IT) 인재들이 재능 기부를 약속할 만큼 인기가 높다.

‘제주판 SXSW’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미국의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매년 3월 개최되는 SXSW(South by Southwest)는 음악, 영화 축제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문화강연 개최와 공연·콘퍼런스 등이 융합된 창조 페스티벌로 발전했다. 11월에 제주판 SXSW인 ‘제주 더 크래비티(Cravity)’를 내놓는다. 크래비티(Cravity)는 창의를 뜻하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와 중력을 뜻하는 그래비티(Gravity)를 조합한 신조어다. 다양한 분야의 자유로운 콘퍼런스와 숏트립, 2박3일간의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으로 진행될 ‘제주 더 크래비티’는 제주 지역 산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SXSW 행사 기간에 오스틴을 찾은 관광객은 87개국 15만여명이다. 경제효과도 3억 1530만 달러라고 한다. 그래서 오스틴 주변에 중소 스타트업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실리콘힐’이라는 새로운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향하고 있는 ‘한국판 실리콘 비치’와도 들어맞는 장면이다.

화가 이중섭의 사례처럼 제주에 체류하며 제주를 대표하는 창조경제를 만들 수 있도록 체류 지원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한다. 체류 지원 프로그램 참여자는 체류 기간 동안 숙박비용 일부를 지원받으며, 센터 입주 기업 및 J-Space(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방공간) 이용자 대상 세미나 등 다양한 교류 활동에 함께할 수 있다. 제주센터는 글로벌 진출을 지향하는 유망 기업에 현지 시장조사 및 현지화에 대한 멘토링과 잠재 파트너들의 제휴와 동아시아 진출도 지원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5-09-17 19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