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전문경영인 자세로 쓴소리 듣겠다…유연근무제 도입”

신동빈 “전문경영인 자세로 쓴소리 듣겠다…유연근무제 도입”

입력 2015-11-01 10:08
업데이트 2015-11-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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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이후 ‘탈바꿈’을 약속하고 기업문화 개선에 나선 롯데그룹이 유연근무제 도입 등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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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인천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롯데그룹 상생 2020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2015.10.1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인천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롯데그룹 상생 2020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2015.10.1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롯데는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첫번째 기업문화개선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요 개선 과제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기업문화개선위원회에 “외부의 쓴 소리를 기탄없이 경청해 적극 수용하고, 다양한 개선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 고객과 파트너사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신 회장은 1시간 30분 넘게 진행된 회의 내내 자리를 지키고 외부 인사들의 의견을 들으며 “저도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의 자세로 여러분의 쓴소리를 롯데를 바꾸는 소중한 아이디어로 생각하고 적극 활용하고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일부 외부 인사들은 신 회장에게 직접 “롯데의 상명하달식, 수직적 군대문화를 바꿔야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직원들이 긍지를 가질수 있도록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첫 회의에 앞서 롯데는 임직원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문화 수준 진단 설문조사와 집단심층면접(FGI), 언론보도 분석, 외부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조직 자긍심 ▲ 일하는 방식 ▲ 경직된 기업문화 ▲ 상생협력 ▲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개선 과제로 도출했다.

일부 과제의 경우 첫 회의에서부터 구체적 개선 방안도 제시됐다.

롯데는 ‘일하는 방식’ 개선 차원에서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획일적 출퇴근 문화를 바꿔 근무 효율화, 창의적 기업문화 조성 등을 꾀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각 가계열사 기업문화 개선 우수사례 공모전도 열고, 윤리경영과 관련한 별도의 홈페이지도 제작하기로 했다.

상생협력 분야에서는 주요 계열사 파트너사에 채용·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롯데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에 파트너사의 채용공고도 함께 노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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