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 시행 이후 아침공부하는 초등생 늘어

‘9시 등교’ 시행 이후 아침공부하는 초등생 늘어

입력 2015-11-02 07:29
업데이트 2015-11-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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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학생들의 등교시각을 오전 9시로 늦춘 이후 아침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침형 학생’들은 ‘저녁형 학생’들보다 학습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www.yoons.com)에 따르면 경기도에 사는 자사 초등학생 회원 8천483명이 스마트 학습시스템 ‘스마트베플리’로 하루 학습분량(40분∼1시간)을 언제 공부하는지 살펴봤더니 등교 전 아침에 공부하는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다.

9시 등교제는 등교시각을 9시로 늦춰 학생들이 잠을 충분히 자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경기도 초·중·고교 90%가 지난해 9월 도입한 뒤 서울과 강원지역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간대별로 보면 하루 중 오전 7시대에 공부하는 학생들의 비중은 올해 6월 3.19%로 지난해 같은 기간(2.15%)보다 늘었고 8시대에 공부한다는 학생 비중도 같은 기간 1.15%에서 1.67%로 증가했다.

9시 등교제를 시행하지 않거나 시행이 저조한 3개 지역(대전·대구·부산) 학생(2.78%)과 비교해봐도 경기도 초등생(4.86%)의 9시 이전 공부 비율이 높았다.

공부하는 시간대별로 성취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아침형 아이들의 점수가 고르게 높았다.

오전 6∼8시대에 공부하는 그룹의 단어시험 점수는 평균 91.7점으로 다른 시간대에 공부한 그룹보다 1.1점 높았다.

특히 오전 6시대와 8시대에 공부한 학생의 단어시험 점수가 평균 91.8점으로 전체에서 가장 높았고 밤늦은 오후 11시대에 공부한 학생의 평균점수는 89.1점으로 가장 낮았다.

윤선생 관계자는 “9시 등교제 시행 이후 일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침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하는데 이는 학습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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