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계층 등 맞춤 주택정책 확대…MRI같이 정확한 통계구축 필요”
강호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존 주요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12일 배포한 취임사에서 “지난 3년이 계획을 수립하고 성과창출의 기반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국민이 피부로 느낄 결실을 거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업무에 들어간 강 장관은 직원 불편 등을 고려해 취임식을 열지 않고 이날 취임사만 따로 공개했다.
강 장관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계획된 공공임대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주거급여 등을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수요자·시장·계층·지역에 대한 세분화된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주택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할 방안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시민이 참여·주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 전국에 확대·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통계 인프라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무엇이 문제인지 자기공명영상(MRI)을 찍듯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통계만큼 좋은 수단도 없다”며 “현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통계로 관리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안에 관심을 쏟는 사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면서 “물류선진화를 이야기한 지 10년이 지난 동안 인터넷서점 아마존은 물류·유통·정보기술(IT)을 결합해 세계적 혁신기업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정책의 기반이 되는 국토공간을 계획하는 국토부가 의제를 선점하고 다른 부처를 선도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내가 대통령이고, 장관이다’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결과적으로 큰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을 위해 국토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있다”며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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