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력사업 리더 세대교체…신종균·윤부근 역할은

삼성 주력사업 리더 세대교체…신종균·윤부근 역할은

입력 2015-12-01 14:32
수정 2015-12-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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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단행된 삼성 인사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고동진 IM부문 무선사업부장 내정자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지난해 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해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6와 노트5 개발을 주도한 끝에 1년 만에 개발실장에서 무선사업부장으로 발탁됐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 대해 ‘세트(완제품) 부문의 주력 사업부 리더 교체’, ‘무선사업의 제2도약 기대’ 등의 설명을 달았다.

고 사장 내정자의 후임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는 노태문 무선사업부 상품전략총괄 겸 상품전략팀장, 조승환 무선사업부 개발실 연구위원 등 부사장급이 거론된다.

반면 그동안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 수장으로 무선사업부를 진두지휘해온 신종균 사장은 대표이사와 IM부문장 지위를 유지한 채 겸직해온 사업부장(무선사업부) 자리를 후배인 고 사장 내정자에게 물려줬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마찬가지다.

윤부근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사업부문의 한 축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해 왔으나 이번에 짐을 내려놓게 됐다.

무선사업부와 달리 이날 인사에서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선임되지 않았다. 오는 4일께 후속인사에서 후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경태 한국총괄, 김상학 생활가전 개발팀장, 박병대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등 CE 부문의 부사장급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CE 부문에서는 지난해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윤 사장도 사업부장 자리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대표이사와 부문장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그렇다면 과연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의 완제품 양대 사업 축을 이끌어온 신종균·윤부근 사장이 일선 사업부에서 손을 떼고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일까.

삼성 관계자들의 설명은 이런 관측과는 거리가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신종균·윤부근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까지 다 물러난다면 모르겠지만 그러지 않는 상황에서는 2선 퇴진으로 보기 어렵다”며 “등기이사와 사업부문장을 겸하고 있는 위치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삼성의 다른 관계자는 “인사 설명에서도 밝혔듯이 두 부문장의 경우 중장기 전략 구상을 비롯해 더 중요한 태스크를 부여받은 걸로 볼 수 있다”며 “또 기존에 맡고 있던 사업부가 여전히 자기 휘하에 있기 때문에 총괄 책임을 지고 있다는 뜻도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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