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용 에어백 등 중국서 제작…“차질없이 준비”

세월호 인양용 에어백 등 중국서 제작…“차질없이 준비”

입력 2015-12-22 10:42
수정 2015-12-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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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인양추진단, 상하이·베이징 방문해 직접 점검

세월호 인양을 준비 중인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가 배 안에 넣을 막대형 에어백과 배를 들어 올릴 리프팅빔 등 각종 자재를 차질없이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3박4일간 장기욱 인양추진과장과 민간 선박전문가 등 총 7명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해 자재 제작 상황을 점검했다.

장 과장 등은 상하이에 있는 상하이샐비지 본사에서 최고 책임자를 만나 인양추진 현황과 일정을 협의하는 한편 해상 크레인, 리프팅빔과 프레임, 막대형 에어백 등 자재 준비과정을 돌아봤다.

상하이샐비지는 내년 봄 연속적으로 기상이 가장 좋은 기간을 선택해 세월호 인양을 시도한다.

배의 앞머리를 살짝 들어 올려 세월호 밑에 리프팅빔을 깔고 크레인 1대와 연결해 수심이 낮은 곳으로 이동, 플로팅독에 올려 목포신항 또는 광양항으로 가져오는 데는 열흘 안팎이 예상된다.

상하이샐비지는 중국의 크레인 제작사인 상하이전화중공업(ZPMC)이 최근에 만든 1만2천t급 해상크레인을 쓰기로 했다.

ZPMC는 전 세계 컨테이너 크레인의 80% 안팎을 제작하는 유명 업체이다. 부산신항과 인천신항에도 ZPMC 크레인이 설치됐다.

또 세월호 밑에 받칠 리프팅빔과 크레인에 연결할 리프팅 프레임도 ZPMC 제2공장에서 만든다.

리프팅빔과 프레임은 설계를 마쳤고 이달부터 제작에 들어간다.

장 과장 등은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옮겨 세월호 내부에 넣을 막대형 에어백 제작업체도 들렀다.

인양팀은 세월호 밑에 리프팅빔을 깔기 전 선체를 살짝 들어 올리기 위해 차량과 화물이 실려 있던 C데크와 D데크에 16개의 막대형 에어백을 넣고 세월호 내부 탱크에도 공기를 주입할 계획이다.

중국의 제작업체는 방탄복 재질과 동일하며 항공우주산업에 많이 쓰이는 고강도 섬유로 막대형 에어백 시제품을 만들었다.

이 시제품으로 최근 수심 30m에서 물 위로 갑자기 올라오는 것과 같은 압력변화 테스트를 벌여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세월호는 수심 44m 지점에 좌측면이 해저에 닿고 우측면이 수면을 바라보는 상태로 옆으로 누워 있다.

막대형 에어백은 C·D데크에 넣기 때문에 수심 30m 지점으로 실험한 것이다. 중국업체는 내년 1월부터 16개 본 제품을 만든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와 선원 등 100여명은 지난 8월 중순 세월호 침몰지점에 도착해 바지선에 머물며 1단계 잔존유 제거와 유실방지망 설치작업을 끝냈다.

현재 잠수사 57명을 포함해 183명이 해상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잠수사들은 차가운 수온과 거친 파도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세월호 내부에서 빈 탱크에 공기를 넣는 부력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장기욱 인양추진과장은 “그동안 상하이샐비지 측 말만 듣다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출장을 다녀왔다”며 “세월호 인양에 세계적 관심이 쏠려 있다 보니 상하이샐비지도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열의로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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