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국가중앙병원 역할 잘 하나?…국민 과반 ‘글쎄’

서울대병원, 국가중앙병원 역할 잘 하나?…국민 과반 ‘글쎄’

입력 2017-01-03 15:04
업데이트 2017-01-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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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인식 조사서 긍정 평가 35% 그쳐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한국갤럽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대학교병원 대국민 인식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국가중앙병원 역할 수행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9.5%) 또는 ‘잘하고 있다’(25.6%) 등 긍정적 평가는 35.1%에 불과했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41.9%는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14.1%에 달했다.

또 10점 만점 척도로 측정된 ‘국가중앙병원의 역할’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는 ▲ 중증질환 및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8.4점) ▲ 질병에 대한 연구 활동 및 새로운 의료 기술 개발(8.2점) ▲ 취약계층 지원과 국민의 질병 예방 및 재난 대응을 위한 공공의료 활동(8.1점)이 꼽혔다.

이어 ▲ 공공보건의료 전문인력 교육 및 훈련(7.8점) ▲ 국가 보건의료 정책 개발과 협력(7.7점) ▲ 보건분야 학생 교육(7.6점)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대병원은 응답자의 27.5%로부터 ‘국가중앙병원’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료기관으로 지목돼 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연세세브란스병원(가나다순) 등 나머지 이른바 ‘빅5’ 병원과 다른 국공립 대학병원을 제치고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윤영호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국민 대다수가 서울대병원의 국가중앙병원 역할이 미흡하다는 인식을 가진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앞으로 서울대병원은 다른 대형병원들과의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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