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러 강세 우려에 원/달러 환율 7.8원 하락

트럼프 달러 강세 우려에 원/달러 환율 7.8원 하락

입력 2017-01-18 17:05
수정 2017-01-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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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달러 강세 우려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8원 내린 1,166.7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9일(1,165.9원) 이후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달러는 너무 강하다”며 “미국 기업들이 그들(중국)과 경쟁할 수가 없다”고 한 발언 때문이다.

이 발언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내린 1,162.5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는 3번 인상할 것을 시사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9일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15.3원 급등하면서 1,208.3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에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7거래일 동안 40원 넘게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첫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 실망감에 이날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는 환율의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8∼19일에 있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과 오는 19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서도 환율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구체적인 재정 정책 계획을 밝히고, 본격적인 경제 정책을 펼치면 달러화가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감세와 재정 확대 등의 정책으로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강화해주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도 유지되고 있어 큰 흐름에서 달러 강세 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29.70원으로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5.6원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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