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사회서 최종 결정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때문에 권 회장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긴 했지만, 재임 중 경영 실적이 호전되는 등 과(過)보다는 공(功)이 많다는 평가다.
CEO 추천위는 지난달 “최씨의 농단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권 회장의 소명을 경청한 데다 권 회장의 경영 방침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3월 취임한 권 회장은 부실 계열사와 비핵심 사업부문 98곳을 매각, 합병, 청산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무난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고부가가치 철강에 집중해 수익률 개선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다만 연임되더라도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더 거세질 통상 마찰에 맞서야 한다. 금리인상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전반적인 철강 과잉 공급 상황에서 중국이 생산량 감축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공급 감축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도 악재다. 내부적으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교체되는 전례를 끊어 내야 하는 과제도 부과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7-01-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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