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환율 변동성 너무 커…대응에 힘든 측면 있어”(종합)

유일호 “환율 변동성 너무 커…대응에 힘든 측면 있어”(종합)

입력 2017-01-26 12:39
수정 2017-01-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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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없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변동성이 너무 크다”며 “우리로는 대응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전 11시 4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원 하락한 1,15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 부총리는 “환율이 크게 움직이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지금은 많이 살펴봐야 한다”며 “연준이 1분기에 금리를 올리거나 하면 미국 달러를 강하게 만들겠지만, 또 트럼프가 너무 세지 않으냐면 떨어질 거고 해서 살펴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미국의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정한 규칙대로 하면 지정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기준이 3가지 있는데 우리는 2가지에만 걸리고 나머지 하나는 절대 하지 않고 있다”며 “본인들이 정한 기준을 본인들이 안 지키겠는가”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GDP 대비 3% 초과), 외환시장에 대한 일방적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세 가지 기준을 따져 환율 조작 여부를 판단한다.

한국은 이 중 외환시장에 대한 일방적인 개입 여부에 적용되지 않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는 것이 유 부총리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유 부총리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 “아직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나가지 않아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며 “다만 영국 자신도 EU에서 반드시 나간다고 하니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하면 그때부터 진행하고 지금은 준비만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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