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최고치…2,120선 22개월만에 돌파

코스피, 연중최고치…2,120선 22개월만에 돌파

입력 2017-03-13 11:26
업데이트 2017-03-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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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3일 오전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발 증시 훈풍에 힘입어 2,12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장 중 2,120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5월 29일(장중 2,123.39) 이후 근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13(1.06%) 오른 2,119.48을 나타내고 있다.

장 중 한때 2,121.33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 기록도 거듭 새로 쓰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2포인트(0.24%) 오른 2,102.37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지난 주말 경제지표 호조 덕분에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탄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이영곤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에도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디스카운트됐던 부분이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증시 훈풍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가입하며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는 외국인은 1천61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500억원, 3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84%), 증권(1.96%), 금융업(1.44%), 화학(1.41%)의 상승 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철강·금속(-1.09%)과 통신업(-0.48%)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1.75%)가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인수 완료 소식에 3거래일 만에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2.44%), 한국전력(3.37%), 신한지주(2.01%), KB금융(3.06%) 등도 동반 강세다.

특히 아모레퍼시픽(3.49%)을 비롯한 화장품주와 롯데그룹주가 중국 당국이 사드 반대 집회를 엄격히 통제하는 등 사드 보복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소식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6.45%)도 중국 더블스타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인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POSCO(-1.06%)와 현대모비스(-1.02%), SK텔레콤(-1.01%)은 내리고 있고 현대차는 보합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3.41포인트(0.56%) 오른 615.6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53포인트(0.25%) 오른 613.79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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