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귤·달걀·오징어 ‘급등’…샴푸·상추·양파·전기료 ‘급락’
올해 1분기(1∼3월)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중 4분의1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4월 소비자물가 1.9% 상승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보다 1.9%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에선 축산물이 8.7% 상승했고 품복별로는 달걀이 수요 증가로 52.3%, 오징어는 금어기로 공급이 줄면서 46.8% 뛰어올랐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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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 품목 460개 가운데 118개가 지난해 1분기보다 물가가 떨어졌다.
삼각김밥(-0.1%), 생수(-0.2%)처럼 하락 폭이 비교적 미미한 것도 있었지만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품목도 15개 있었다.
생강은 전년보다 36.3%나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생강은 시설이 부족해 해마다 홍수출하가 반복되는 등 가격 등락이 큰 품목 가운데 하나다.
생강 외에 샴푸(-25.1%), 상추(-21.1%), 양파(-17.9%) 등의 물가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단행된 전기요금 인하 영향이 계속해서 미친 탓에 전기료도 11.6% 떨어졌다.
반면 물가가 전년보다 오른 품목은 305개에 달했다.
물가 상승 ‘톱10’은 농·수산물이 대부분 차지했다.
양배추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물가가 108.3% 오르며 전체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2위는 역시 두 배가량(100.4%) 뛴 당근이었다.
상품성이 좋아지며 비싼 상품이 나오는 귤(71.9%),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따른 산란계 도살처분 여파로 공급이 줄어든 달걀(52.1%)이 3∼4위를 차지했다.
수온 상승 때문에 공급량이 감소한 오징어(39.6%)와 마른오징어(28.1%)도 지난해만큼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없는 품목이 됐다.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널뛰기하는 농·수산물을 제외하면 자동차학원비가 32.4%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 말부터 운전면허시험이 어려워지고 장내 기능 의무교육 시간이 늘어나 자동차 학원으로 모여드는 수강생이 많아진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견줘 보합세를 보인 품목은 3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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