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108%↑ vs 생강 36%↓…1분기 물가 극과 극

양배추 108%↑ vs 생강 36%↓…1분기 물가 극과 극

입력 2017-05-03 16:08
수정 2017-05-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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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귤·달걀·오징어 ‘급등’…샴푸·상추·양파·전기료 ‘급락’

올해 1분기(1∼3월)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중 4분의1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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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1.9% 상승
4월 소비자물가 1.9% 상승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보다 1.9%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에선 축산물이 8.7% 상승했고 품복별로는 달걀이 수요 증가로 52.3%, 오징어는 금어기로 공급이 줄면서 46.8% 뛰어올랐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
연합뉴스
반면 일부 품목은 1년 전보다 2배 넘게 가격이 뛰어 대조를 이뤘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 품목 460개 가운데 118개가 지난해 1분기보다 물가가 떨어졌다.

삼각김밥(-0.1%), 생수(-0.2%)처럼 하락 폭이 비교적 미미한 것도 있었지만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품목도 15개 있었다.

생강은 전년보다 36.3%나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생강은 시설이 부족해 해마다 홍수출하가 반복되는 등 가격 등락이 큰 품목 가운데 하나다.

생강 외에 샴푸(-25.1%), 상추(-21.1%), 양파(-17.9%) 등의 물가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단행된 전기요금 인하 영향이 계속해서 미친 탓에 전기료도 11.6% 떨어졌다.

반면 물가가 전년보다 오른 품목은 305개에 달했다.

물가 상승 ‘톱10’은 농·수산물이 대부분 차지했다.

양배추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물가가 108.3% 오르며 전체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2위는 역시 두 배가량(100.4%) 뛴 당근이었다.

상품성이 좋아지며 비싼 상품이 나오는 귤(71.9%),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따른 산란계 도살처분 여파로 공급이 줄어든 달걀(52.1%)이 3∼4위를 차지했다.

수온 상승 때문에 공급량이 감소한 오징어(39.6%)와 마른오징어(28.1%)도 지난해만큼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없는 품목이 됐다.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널뛰기하는 농·수산물을 제외하면 자동차학원비가 32.4%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 말부터 운전면허시험이 어려워지고 장내 기능 의무교육 시간이 늘어나 자동차 학원으로 모여드는 수강생이 많아진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견줘 보합세를 보인 품목은 37개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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