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최고치·외국인 매수세 지수 견인…코스닥지수도 동반상승, 630선 회복
코스피가 새 역사를 썼다. 6년 만에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2,228.96)를 12.28포인트 차이로 경신하고 지금껏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2,240선마저 넘어섰다.
이날 종가는 2011년 4월 26일의 기존 장중 최고치 기록(2,231.94)까지 돌파했다.
전 장보다 5.24포인트(0.24%) 오른 2,224.91로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행진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새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역시 1천454조5천78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바이코리아’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만 3천6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기관은 3천33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708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1위 대장주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행진도 지수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보다 1.38% 오른 227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자사주 소각 등이 호재로 작용, 21일부터 8거래일째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0.90%), 현대차(0.66%) 등 상위주가 동반 상승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NAVER(2.75%), 삼성물산(1.22%), 신한지주(0.62%), 삼성생명(1.81%) 등 상위주들도 함께 상승장을 이끌었다. 상위주 가운데 한국전력(-0.67%), POSCO(-2.36%) 등은 하락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활짝 웃었다.
운수창고(2.03%), 화학(1.82%), 비금속광물(1.64%), 기계(1.38%), 서비스업(1.37%), 전기·전자(1.34%), 은행(1.28%), 증권(1.17%)이 올랐다. 하락한 업종은 통신업(-1.72%), 철강·금속(-1.25%), 전기가스업(-0.63%) 등 3개 업종뿐이었다.
이날 550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240개 종목은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채권의 시대가 끝나고 금리가 올라가면서 이제는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투자자산의 대이동)’ 시대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대세의 시작”이라며 “기초여건, 기업이익, 경기 회복, 물가 상승 등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최고치 돌파의 의미를 부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82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천69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869억원 순매수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5천835만주, 거래대금은 4조5천58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상승, 6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장보다. 8.68포인트(1.39%) 오른 635.11에 장을 마쳤다. 나흘 만의 반등이다.
이날 전장보다 1.67포인트(0.27%) 오른 628.10에 개장한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858종목이 상승했고, 250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77종목은 보합세였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4억7천475만주, 거래대금은 2조1천205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7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40만주, 거래대금은 18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오른 1,13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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