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의 10% 밑으로…저출산에 보기 힘들어진 어린이

전체 인구의 10% 밑으로…저출산에 보기 힘들어진 어린이

입력 2017-05-05 10:37
업데이트 2017-05-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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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는 4명 중 1명…‘인구절벽’에 어린이 인구도 감소

어린이날이자 연휴 첫날인 5일 전국 유명 유원지와 관광명소는 가족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모습이다.

한 손에 부모 손을, 다른 손에 풍선이나 아이스크림을 든 어린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진다.

그러나 예전보다 주변에서 어린이를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어린이 인구도 매년 사상 최소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어린이 연령에 대한 뚜렷한 정의는 없지만 보통 5세에서 초등학생 또는 일부 중학생까지를 어린이로 본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상 올해 5∼9세 인구는 231만5천명, 10∼14세 인구는 226만6천명이다. 이른바 어린이로 분류될 수 있는 인구가 458만2천명 정도인 셈이다.

이는 전체 인구(5천144만6천명)의 8.9% 수준이다.

어린이 인구 숫자나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80년 어린이(5∼14세) 인구는 무려 891만7천명에 달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4명 중 1명 꼴인 23.4%를 기록했다.

1989년(798만3천명·18.8%) 800만명대가 무너진 뒤 불과 6년 만인 1995년(699만1천명·15.5%)에는 다시 7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2000년대 중반까지 600만명대를 유지하던 어린이 인구는 2009년 595만6천명(12.1%)을 기점으로 500만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후 2010년 570만8천명(11.5%), 2011년 545만6천명(10.9%), 2012년 524만6천명(10.5%), 2013년 508만3천명(10.1%)에 이어 2014년에는 491만9천명(9.7%)으로 500만명 선이 무너졌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상 우리나라 전체 인구 정점은 2031년(5천295만8천명)이지만 어린이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의 신생아수는 2011년 47만1천명에서 2012년 48만5천명으로 반짝 늘었다가 2013년 43만7천명, 2014년 43만5천명, 2015년 43만8천명, 지난해 40만6천명으로 40만명선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 인구는 2020년 452만1천명(8.7%), 2025년 430만9천명(8.2%), 2030년 405만4천명(7.7%), 2035년 405만2천명(7.7%)에 이어 2039년 398만7천명(7.6%)으로 4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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