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번호이동 내일부터 사흘간 중단…대기 신청은 가능

통신사 번호이동 내일부터 사흘간 중단…대기 신청은 가능

입력 2017-05-11 09:57
수정 2017-05-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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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전산 개편으로 통신 3사 15일 정오부터 개통 재개

11일 오후 8시부터 15일 정오까지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이 전면 중단된다. 번호이동 전산 마감이 오후 8시인 만큼 사실상 12일부터 통신 3사 간 번호이동이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이 이 기간 전산시스템 개편에 나서면서 통신 3사는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SK텔레콤은 물론 KT와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고객은 해당 기간 온·오프라인 유통점에서 번호이동 외에 신규가입, 기기변경, 요금납부, 각종 서비스 신청, 조회·변경 업무를 모두 이용할 수 없다. 통화품질이나 단말기 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 및 A/S 관련 업무처리도 불가능하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 고객은 번호이동을 제외한 신규가입과 기기변경 등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들은 해당 기간 유통점에 이름, 연락처, 희망 단말 등 기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기 신청을 할 수 있다. 전산 개편이 끝나는 15일 이통사들은 대기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연락해 개통 업무를 처리할 방침이다.

통신 3사가 일제히 번호이동을 중단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소비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과열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3사가 일제히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며 “14일은 원래 전산 휴무일이라 실제 번호이동 중단 기간은 이틀 정도”라고 말했다.

전산 개편이 끝나는 15일에는 밀려있던 개통 업무가 몰리면서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연휴 기간 갤럭시S8 보조금 대란이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3일 2만8천267건까지 치솟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니터링을 강화한 4일 감소세로 돌아섰다. 9일에는 1만5천74건, 10일에는 1만4천119건으로 평일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번호이동 중단을 전후로 이통사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보조금 경쟁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대기 명단을 받으면서 고액의 불법 보조금을 약속하는 행태도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권 초기인 데다 방통위가 모니터링을 강화해 연휴 초반과 같은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를 위한 물밑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도 다음 달 3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전산시스템 개편으로 가입·변경·해지 등 주요 고객서비스 업무를 중단한다.

이 기간에도 통신 3사 간 번호이동이 일시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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