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1%…6분기 만에 ‘1% 벽’ 넘었다

1분기 경제성장률 1.1%…6분기 만에 ‘1% 벽’ 넘었다

입력 2017-06-02 09:23
수정 2017-06-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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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총소득은 교역조건 개선에 2.7%↑…총저축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로 껑충 뛰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1.1%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2% 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작년 4분기(0.5%)보다 0.6% 포인트 올랐고 2015년 3분기(1.3%) 이후 6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분기 실질 GDP를 작년 동기(원계열 기준)와 비교하면 2.9% 늘었다.

한국경제가 1분기에 ‘깜짝 성장’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달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는 7월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2.6%에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브리핑에서 “1분기 성장은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수출이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4분기 -1.2%를 기록했던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1분기 6.8%로 뛰었다.

속보치보다 1.5% 포인트 올랐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이어지면서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었다.

수출 증가율도 2.1%로 속보치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이어갔고 기계, 장비 등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식생산물투자 경우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0.3% 늘면서 속보치보다 0.5% 포인트 올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 등의 영향에 작년 4분기보다 4.4% 늘었다.

소비에서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0.4%, 정부소비 증가율이 0.5%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활동별 GDP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이 5.9%, 건설업이 5.3%를 기록했고 제조업은 2.1%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성장률은 2010년 4분기(2.2%)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가 1.1% 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수출이 0.9% 포인트, 설비투자가 0.4% 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1분기 서비스업 성장률은 0.2%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

수출과 달리 내수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 반영됐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03조9천315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작년 4분기보다 2.7% 늘었다.

이로써 GNI는 작년 4분기 0.7% 늘어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이다.

김영태 부장은 “1분기에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수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됐다”며 교역조건이 GNI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6.9%로 전 분기(35.8%)보다 1.1% 포인트 올랐다.

총저축률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분기(37.2%) 이후 18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2.6% 늘면서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9%)보다 상승 폭이 컸다.

국내총투자율은 30.5%로 작년 4분기(29.9%)로 0.6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2분기(31.8%) 이후 최고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1분기 기업들이 수출 호조에 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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