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59% 폭락에도 유가 탓에 10월 생산자물가 4개월째 ↑

배춧값 59% 폭락에도 유가 탓에 10월 생산자물가 4개월째 ↑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1-20 07:06
업데이트 2017-11-20 07: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농산물 14%↓, 역대 최대폭 하락…국제유가 오르며 공산품은 0.5%↑생산자물가지수 0.01 상승…34개월 만에 최고

농산물값이 사상 최대폭 폭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10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는 103.01(2010=100)로 전월보다 0.01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2월(103.11) 이래 3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0.1%), 8월(0.5%), 9월(0.7%)에 이어 10월에도 상승률은 0%이지만 미세하게 올랐다.

한은 권처윤 팀장은 “전년 동월대비 3.5% 상승하며 12개월째 오름세가 유지되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0.4% 오르는 등 상승기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준다.

최근 급등하던 농산물은 전월대비 13.8% 떨어지며 널뛰기를 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65년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배춧값이 전달 보다 58.8% 떨어졌다. 작년 동월보다 28.7% 낮다. 감귤은 57.1%, 피망 71.3%, 토마토 40.2% 전월 보다 하락했다.

돼지고기값이 22.8% 내리는 등 축산물도 8.4% 하락했다.

수산물까지 포함한 전체 농림수산품은 8.7% 내렸다. 냉동오징어는 여전히 작년 동기보다 82.2% 비싸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3개월째 오름세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나프타(3.7%), 경유(1.7%) 등 석유제품 지수가 2.3% 올랐다.

1차금속 제품도 2.4% 상승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공급감소 영향이다.

서비스는 0.1% 올랐다. 추석연휴 성수기를 맞아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가 각각 0.2%와 0.4% 상승했다.

지난달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8.41로 0.4%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99.58)는 0.2%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3개월째, 총산출물가지수는 4개월째 상승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