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패닉에 원/달러 ‘껑충’…석달 만에 1,097원대

글로벌 증시 패닉에 원/달러 ‘껑충’…석달 만에 1,097원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6 09:45
업데이트 2018-02-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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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0원 넘어

미국 뉴욕 증시 폭락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함께 흔들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튀어 올랐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1원 오른 1,096.6원에 개장한 뒤 1,097.3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패닉 수준으로 폭락했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개장과 동시에 무너진 것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60%(1,175.21포인트) 떨어지며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10%, 3.78%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승승장구해 온 뉴욕 증시가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시장이 공포에 빠졌고,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3.99% 급등한 35.31까지 올랐다.

이는 아시아 증시에도 큰 타격을 줬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개장 2분 만에 각각 2.26%, 4.41%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장 초반 4.16% 급락해 21,738.3까지 떨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조정받을 것 같지 않던 미국 증시가 지난주 후반부터 급락 움직임을 보였다”며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지지가 강해지고 신흥국 통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공포에 빠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8분 현재 100엔당 1,004.49원이다. 이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89.59원보다 14.9원 오른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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