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법정관리 줄타기’ 극적으로 해외매각으로 숨통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줄타기’ 극적으로 해외매각으로 숨통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3-30 21:17
업데이트 2018-03-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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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30일 자정으로 예정된 채권단의 공동관리(자율협약) 종료를 약 세 시간 앞두고 해외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30일 광주시청에서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노사정·채권단 긴급 간담회를 하고 “중국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외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의 길을 택한 셈이다.

노사는 조합 내부절차에 따라 결정하고 그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조합 내부절차는 해외매각 찬반을 결정하는 조합원 투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이동걸 산은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과 조삼수 노조 대표 지회장,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등 9명이 참석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해외매각으로 갈 지, 법정관리로 갈 지 판가름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찬성 가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해외매각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던 노조가 찬반 투표를 수용한 것은 그만큼 법정관리에 대한 부담이 컸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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