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폭언 논란에 “경영 물러나 자숙할 것”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폭언 논란에 “경영 물러나 자숙할 것”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8-27 10:46
업데이트 2018-08-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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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YTN 방송화면 캡처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YTN 방송화면 캡처
직원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된 윤재승(57·사진) 대웅제약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윤 회장은 27일 “오늘 보도된 저의 언행과 관련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진심으로 죄송하다.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향후 대웅제약은 전승호·윤재춘 공동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YTN 보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윤재승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쏟아낸다. 윤 회장은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며 직원의 설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욕설을 이어 나갔다.

대웅제약 전·현직 직원들은 이같은 폭언이 일상이었으며 검사 출신인 윤 회장이 법을 잘 아는 만큼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인 1984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1989년 서울지방검찰청 동부지원 검사에 임용됐다. 6년의 검사생활을 마치고 1995년 대웅제약(069620)에 부사장으로 입사해 2년 뒤인 1997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0여년 뒤인 2009년 윤재승 회장은 둘째형인 윤재훈 당시 부사장에게 대웅제약 대표직을 넘기고 지주사인 대웅 대표로 이동했지만 2012년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지었다. 이후 윤 회장은 2014년 대웅제약 회장에 올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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