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산업대출 10년만에 최대 증가…석달새 24조 늘어

3분기 산업대출 10년만에 최대 증가…석달새 24조 늘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29 13:03
업데이트 2018-11-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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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대출 ‘역대 최대’ 18조↑…부동산대출 증가 영향

올해 3분기 산업대출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저금리로 시중에 풀린 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도 계속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9월 말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 잔액은 1천107조원으로 석 달 전보다 24조3천억원 늘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의미한다.

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 증가 폭은 2분기(12조9천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2008년 3분기(30조3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2분기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상환된 운전자금이 3분기 재차입되며 산업대출 증가 폭이 확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8%로 2분기(6.6%)보다 소폭 확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이 347조원으로 4조7천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 증가액도 작년 1분기(6조2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 중에선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7천억원 증가),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7천억원) 위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대출은 18조원 늘어난 659조7천억원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 폭은 2008년 1분기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컸다.

부동산업 대출이 그중 절반인 8조9천억원을 밀어 올렸다. 부동산업 대출 증가 규모는 작년 3분기(9조7천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7% 늘어 2014년 1분기부터 시작한 두 자릿수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저금리 장기화에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2012년 부동산 규제 완화 후 부동산업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단기적으로 보면 올해 3분기 부동산 임대사업자 신규 등록자 수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도 5조5천억원 증가했다. 자영업보다 법인 위주로 관련 대출이 늘었다.

건설업 대출은 8천억원 증가한 41조1천억원이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산업대출(881조4천억원)은 16조1천억원,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대출(225조6천억원)은 8조1천억원 각각 늘었다.

산업대출 용도별로는 운전자금(639조2천억원)이 14조2천억원, 시설자금(467조8천억원)은 10조1천억원 늘었다.

산업별 대출금 가운데 시설자금은 42.3%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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