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돈을 번다… 금융소득만 5억 넘는 자산가 25% 급증

돈이 돈을 번다… 금융소득만 5억 넘는 자산가 25% 급증

장은석 기자
입력 2018-12-27 22:42
수정 2018-12-2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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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똘똘한 한 채’ 종부세 납부 27%↑

억대 연봉자 72만명… 1년 새 10% 늘어
지난해 억대 연봉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으로만 5억원을 넘게 번 고액 자산가는 4000명을 돌파했다. 반면 직장인 평균 연봉은 3500만원가량에 불과했다. 경기가 나쁘고 금리는 낮은데도 고액 연봉자와 자산가의 수입은 더 늘어났다.

국세청이 27일 발간한 ‘2018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월 2017년 연봉에 대해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는 총 1801만명이며 평균 연봉은 3519만원으로 1년 새 4.7% 늘었다. 각종 감면으로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은 면세 근로자는 전체의 41.0%(739만명)로 전년 대비 2.6% 포인트 줄었다.

연봉에서 식대와 숙직료 등 각종 비과세소득을 뺀 총급여액이 1억원을 넘은 고액 연봉자는 71만 9000명으로 2016년(65만 3000명) 대비 10.1% 늘었다.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1년 새 0.3% 포인트 많아졌다.

지난해 금융소득이 5억원을 넘은 자산가도 4515명으로 1년 전보다 25.3% 늘었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는 13만 3711명으로 42.1% 급증했고 이들의 평균 금융소득은 1억 2586만원이었다.

반면 일당을 받는 일용 근로소득자(817만 2000명)의 평균 일용소득은 전년보다 4.2% 늘긴 했지만 793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호조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가진 종합부동산세 납부자는 8만 7293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8672명(27%) 늘었다. 이는 2010년 1만 9953명이 늘어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총 39만 7000명으로 18.3% 증가했다.

지난해 집을 팔아 양도소득세를 낸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집값의 32.1%를 양도차익으로 챙겼다. 토지 양도차익률은 60.9%로 더 높았다. 주택 평균 양도가액은 2억 9700만원이었다.

집값이 급등한 서울이 5억 5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2억 6800만원)와 대구(2억 67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남(1억 1900만원)과 강원(1억 3200만원), 충북(1억 3300만원) 등은 낮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12-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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