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 콘텐츠시장 총공세에 나서

넷플릭스, 국내 콘텐츠시장 총공세에 나서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19-01-24 22:50
수정 2019-01-2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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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오늘 공개… “韓 매우 중요한 거점”

토종 OTT 연합 출범으로 경쟁 치열할 듯

“지금까지는 걸음마를 배웠고, 이제 공을 차거나 달리는 단계로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잘 보여 주겠습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시장 총공세에 나섰다. 넷플릭스의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콘텐츠 업계의 제작 수준이 높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대 수준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IPTV 시장이 크고 케이블과 OTT 등 서비스 업체가 많지만 매우 중요한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영화 ‘옥자’를 비롯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국내 콘텐츠 제작에 17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25일 처음 공개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 ‘킹덤’을 시작으로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넷플릭스 측은 앞으로 한국 콘텐츠의 제작 및 배급 등 국내 시장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제시카 리 부사장은 “한국에 상주 콘텐츠 팀을 구축하고 창작가들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매년 자국 콘텐츠 수를 배로 늘려 가고 있는데,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의 발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의 요금이 인상된 것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한국 내) 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수익 분배 구조나 망 사용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넷플릭스에 공세에 맞서 토종 OTT 연합군이 출범할 예정으로,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공동 출자해 만든 ‘푹’을 통합한 OTT 서비스를 만들고 2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왓챠, 티빙, 카카오페이지 등 한국형 OTT 업체도 긴장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9-01-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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